하향 기업 43% 감소…등급전망은 ‘부정적’인 곳 많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기업이 전년보다 크게 늘고 하향 조정된 기업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업체는 46개사로 2015년(26개사)보다 76.9% 늘었다. 하락업체는 91개사로 2015년의 159개사보다 42.8% 감소했다.

등급하향 기업이 줄면서 등급별 신용등급 유지율도 올랐다. AAA등급의 경우 2015년 90.4%에서 94.5%로 4.1%포인트 상승했고, AA등급과 A등급도 2.5%포인트와 12.9%포인트씩 뛰었다. BB등급도 17.2%포인트 오른 반면, BBB등급의 경우 3.4%포인트 하락했다.

등급변동성향은 -4.0%로 여전히 하향비율이 높았지만, 2015년의 -11.6%보다는 다소 완화됐다.

등급변동성향은 음의 값일 경우 하향비율이 높고, 양의 값이면 상향비율이 높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부터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등급전망의 겨우 '긍정적'인 업체(29개사)보다 '부정적'인 업체(87개사)가 3배 정도 많아 앞으로도 등급하락 기조는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투기등급에서 부도가 발생한 곳은 3개 업체로, 연간 부도율은 2015년(0.87%) 대비 0.34%포인트 떨어진 0.53%였다.

신용평가회사를 살펴보면 매출액 점유율을 기준으로 3개사의 균점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신용평가 매출액점유율은 NICE신용평가(34.8%), 한국신용평가(32.4%), 한국기업평가(32.4%) 순이었다. 이들의 전체 매출액은 827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9000만원(0.2%) 줄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9월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을 통해 신용평가 관련 정보 공시 확대와 투명성보고서 제도 도입, 무보증사채 자체신용도 공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현재 시범 시행 중인 채권형펀드 신용평가제도도 올해 조기 정착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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