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BBQ는 인건비, 임차료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운 입장에 놓여 치킨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BQ는 이번 치킨값 오름폭을 지난달 초에 알렸던 9~1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 시기는 다음달 초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BBQ의 치킨값 인상 계획은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BBQ의 치킨 가격 인상 계획 소식에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입해 계획이 무산됐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혼란한 틈을 타 치킨 프랜차이즈 등 유통업계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압박 가했다.
BBQ 치킨 가격이 인상되면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 원(12.5%),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7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오른다.
농식품부 측은 인건비나 임대료 인상 등 합리적 이유라면 가격 인상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BBQ의 치킨 가격 인상은 타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 업체 역시 BBQ와 같은 이유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일부 배달앱의 경우 수수료가 판매액의 16.8%에 이르며, 5년 전보다 배달직원의 시급이 60%이상 올라 가맹점 마진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동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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