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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국내 백화점 매출 규모가 5년 연속 30조 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액은 2015년보다 2.4% 늘어난 29조9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주말 촛불집회 등으로 소비심리가 급랭하면서 백화점 성수기인 11월과 12월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국내 백화점 시장은 최근 3~4년간 경기 침체와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거래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인기가 하락하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는 성장을 위해 기업마다 색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미니백화점 '엘큐브'를 론칭, 서울 홍대·이대·가로수길과 세종시에 매장을 열었다. 백화점 성장세가 주춤하고 젊은 층이 백화점을 멀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상권별로 주 고객층을 겨냥한 미니백화점을 선보인 것이다.

홍대 매장의 경우, 10∼20대가 많이 몰리는 점을 반영해 '영 스트리트 패션 전문점'으로 구성했다. 이대점은 여대생들이 밀집한 만큼 20대를 대상으로 한 '영 라이프스타일 전문점'로, 가로수길점은 20∼30대를 위한 '트렌디 쇼핑 핫플레이스'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부처 이전으로 30~40대 영유아 가족이 증가하자 리빙전문점 콘셉트의 매장을 열었다.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리빙·문화 전문점으로 매장을 구성한 것이다. 이달에는 부산시에 영패션 전문관 엘큐브 5호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대구점에 숍인숍 형태로 패션 전문점 '언더라이즈'를 론칭하며 20∼30대를 공략하고 있다. 백화점·아웃렛에서 벗어나 미래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이태원·가로수길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상권에 로드숍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패션사업 몸집을 키우는 현대백화점은 패션 전문점을 신진 디자이너, 토종 브랜드에 판로를 제공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 인기 패션브랜드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분더샵' 등 편집숍 성공에 힘을 얻어 지난해 캐시미어 전문 PB '델라라나'와 올해 첫 쥬얼리 PB '아디르'를 문 열었다. 두 브랜드 모두 제작부터 판매까지 관여한다. 또 젊은 층을 노린 뷰티 PB 편집숍 '시코르'도 올해 선보였다. 브랜드마다 130~200% 상당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9년만에 신규 점포 출점을 선언했다. 갤러리아는 지하 6층∼지상 12층, 연면적 15만m² 규모의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을 2019년 수원 광교 컨벤션복합단지에 완공할 계획이다.

국내 백화점들이 식품관을 강화하는만큼 AK플라자도 경쟁력을 위해 SPC그룹의 쉐이크쉑버거를 분당점에 열 계획이다. AK플라자는 명품 브랜드 구찌 자리에 쉐이크쉑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중국의 '사드 보복'과 정치권의 유통산업 규제 강화 움직임 등으로 백화점 매출 30조원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업계의 새 사업 발굴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에서 출발해 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성장률이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업계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업계가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수익을 개선키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해야하는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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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4/12 01:00:14 수정시간 : 2017/07/26 13: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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