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 +8.3% YoY

1분기 국내 박스오피스는 국산 영화와 외화의 고른 흥행으로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시현했다.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4,224억원, 관객수는 5,228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5.6% 증가했다.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했던 한국 영화 ‘공조(1월 18일 개봉)’와 더킹(1월 18일)’이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고, 조작된 도시(2월 9일, 분기 관객수 251만명). 재심(2월 15일, 분기 관객수 242만명) 등 한국 영화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1~2월 누적박스오피스 매출액은 3.2% 성장에 그쳤으나, 3월 실적이 25.2% 증가하며 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전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녀와 야수(3월 16일)’가 35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월 박스오피스 성장을 이끌었고, ‘로건(3월 1일, 216만명)’, ‘프리즌 (3월 23일, 181만명)’, ‘콩: 스컬 아일랜드(3월 8일, 168만명)’ 등의 성과도 견조했다.
1분기 한국 영화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외화는 9.4% 늘어 고른 호조세를 기록했다.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 Flat YoY

1분기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145억위안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했다.
월별 박스오피스 매출액의 전년동월 대비 성장률은 춘절 기간 차이에서 오는 영향으로 1월 +27.8%, 2월 -10%, 3월 -10.3%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미인어(16년 2월 8일 개봉)의 기저효과로 1분기 박스오피스의 역성장을 예상했는데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고 판단된다.
‘미인어’는 관객수 9,243만명을 동원하고 박스오피스 매출액 3,392억위안을 기록했다.
쿵푸요가(1월 28일 개봉), 서유복요편(1월 28일)이 춘절 연휴기간 흥행을 견인했고, 외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2월 10일)’,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2월 24일)’ 등이 인기를 끌었다.
3월에는 ‘로건’, ‘콩:스컬 아일랜드’, ‘미녀와 야수’ 등 외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영화 시장, 구조적인 성장 재개 전망

금년 영화 시장의 흥행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예상된다.
흥행이 보장된 외화 시리즈 속편의 대거 개봉이 예정되어 있고 한국 및 중국의 자국 블록버스터 영화 출시로 시장 성장 재개를 전망한다.
2분기 국내 박스오피스는 라인업(표 3)을 감안하면 한국 영화 및 외화가 골고루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중국 박스오피스는 2분기 이후 역성장을 기록하며 3.6% 성장에 그쳤다.
2016년 1분기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미인어 흥행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50.8% 증가했으나 2분기(-4.9%), 3분기(-13.4%), 4분기(-9.2%)는 부진했다.
중국 박스오피스는 기저 부담이 컸던 금년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구조적 성장을 재개할 것이다.

(최민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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