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측 "충분한 검토 거친 사항…명백히 밝힐 것"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상장 전 분식회계 논란이 일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30일 금감원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제보에 따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감사보고서 등을 검토한 결과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특별감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다 상장 전해인 2015년 최초로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시가액으로 변경하면서 흑자전환 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분식회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한국거래소는 2016년 대형 성장 유망기업 요건을 도입,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상장심사 규정을 번경했다.

그러나 4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요건을 변경해준 것에 대해서도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와 관련한 범죄 사실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의혹을 추가한데 이어 이번에 금감원이 특별감리에 착수함에 하면서 의혹은 더욱 불을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특별감리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아직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받지는 못했다"며 "이미 충분히 검토를 거친 사항이지만 만약 특별감리가 실시된다면 이번 조사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