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낮은 임금상승 압력 등으로 발표시기 지연될수도"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 불스홀에서 열린 ‘해외채권 투자전략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 채권포럼에서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 불스홀에서 ‘해외채권 투자전략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해외 채권시장 현황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신환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던 해외채권 투자는 2017년에는 주요국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이슈로 인해 전반적인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되면서 고금리 회사채를 중심으로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패널로 나선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연준이 예상수준의 금리인상 진행을 했지만 대차대조표 축소나 양적완화 축소 등 시장의 유동성 기대에 따른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정책변화는 낮은 임금상승 압력과 핵심물가 지수 등을 근거로 발표 시기가 지연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정용 메리츠화재보험 부장은 “최근 국내 보험사의 해외채권 투자 증가 및 투자대상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 등과 맞물려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을 통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발표한 김필규 연구위원은 “국내 회사채시장은 대기업의 장기 안정적인 자금조달 시장으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차입금 중 회사채 비중을 보면 대기업은 30.5%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중소기업은 2.7%에 불과하고 회사채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이에 반해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건전성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은행의 기업대출을 축소함에 따라 신용도가 낮은 중견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확대하면서 고수익채권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중소기업 금융의 98%는 간접금융에 의존하고 있어 자금조달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는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 때도 경험했듯이 금융경색이 오게 되면 우량 중소기업조차도 도산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주식관련사채는 회사채에 주식콜옵션이 붙어있어 금리가 낮아도 투자자 모집이 가능하다”며 “또한 주식관련사채는 전환비율을 20~50% 수준으로 낮출 경우 대주주의 지분유지 문제를 일정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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