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발행어음으로 신호탄을 증권사 기업 금융업무 본격 확대

올해 하반기부터 증권사가 취급하는 기업금융업무의 범위가 넓어진다.
은행의 기업금융 확장 여지가 제한된 상황에서 기업금융시장의 변화는 증권사에게 기회다.
또한 원활한 기업 자금 조달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는 변화의 촉매가 될 전망이다.
우리는 신규 조달 채널인 발행어음을 통해 증권사의 운용자산이 증가하고, 운용 포트폴리오에 위험자산 편입이 가능해지며 운용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0년 약 26조원의 발행어음 시장규모와 1.2%의 운용이익률을 가정했을 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합산 추가 운용이익은 1,030억원이며 이때 ROE는 0.6%p 상승한다.

IB 자산 편입으로 상품경쟁력 강화 → 자산관리 규모 증가와 운용보수 수취

기업금융자산을 기초로 한 자산관리상품을 출시하며 증권사의 자산관리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다.
최근 자산관리 시장은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금융자산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며 증권사의 고객예탁자산 규모를 끌어 올릴 전망이다.
동시에, 안정적인 운용보수 수취로 손익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운용보수율 1.5% 가정 아래 예탁자산 10조원 증가 시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 증권, 삼성증권 합산 세전이익은 1,120억원 증가하는데, 이는 2017년 세전이익 추정치의 9%다.
우리는 예탁자산 증가폭을 최대 100조원으로 추정한다.

Top picks: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증권업종 top picks로 미래에셋대우(006800, 매수/TP 12,000원), 키움증권 (039490, 매수/TP 102,000원)을 제시한다.
증권사의 기업금융업무 확대 관점에서 장기 top pick은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업금융업무의 주요 경쟁력인 자기자본 규모와 고객 기반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했다.
키움증권은 주식거래 점유율 독주, 핵심역량을 활용한 외연 확장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사와 차별화된 투자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김서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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