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아스피린500㎎' 회수 후 재고 소진···‘내년 초께 공급 재개’

바이엘 아스피린 500㎎.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현재 약국에서는 해열·진통제로 널리 쓰이는 대용량 아스피린을 구매하기가 어렵다.

이 약품의 제조·판매사인 바이엘코리아가 효능 문제로 공급을 중단하면서 시장에서 아스피린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일부 효능 문제로 '아스피린500㎎'을 자진 회수한 뒤 3개월이 넘도록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연말 공급 중단 전 확보해놨던 재고가 이미 모두 소진된 일선 약국에서는 아스피린을 구하지 못해 사실상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효능에 문제가 생긴 것을 확인하고 자진 회수 후 빠르게 공급을 재개하려 했으나 아스피린의 제조 공장 이전과 이에 따른 절차 등으로 인해 재공급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공급을 재개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해외 제조 공장 이전 문제로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공급 재개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바이엘코리아는 국내 유통되는 아스피린500㎎의 용출률 시험 결과 일부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

용출률은 약을 먹었을 때 약의 유효 성분이 체내에서 방출되는 비율을 뜻한다. 회수 규모는 아스피린 20개 알약이 한 상자에 들어있는 제품 단위로 총 47만개다.

다만 바이엘코리아 측은 이번 회수 조치에 대해 ‘품질 보증을 위한 예방적 조치로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회수 조치는 대용량 아스피린500㎎에만 한정한 것으로 저용량 아스피린100㎎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저용량 아스피린100㎎의 치료범위는 대용량과 마찬가지로 '광범위한 통증'이지만 대용량과는 달리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해열·진통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아스피린은 대용량인 아스피린5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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