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공장 가동 중단 소식에 시총 2위 SK하이닉스에 내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스피가 27일 기관의 매도세에 215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29포인트(0.61%) 하락한 2155.6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7.78포인트(0.36%) 떨어진 2161.17로 거래를 시작한 뒤 꾸준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기관이 105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개인이 183억원, 외국인 투자자들이 36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 실패했다.

기관 투자자들 중 금융투자는 81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나 투신(-662억원)과 보험(-499억원), 연기금(-327억원) 등이 대거 매도세를 보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이 지연된 데 따른 실망감에 1만5000원(0.72%) 떨어진 20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주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를 탈환했던 현대차는 1.22% 떨어지며 다시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줬다.

지난 24일부터 1주일간 현대차의 중국 내 4번째 생산기지인 창저우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동률 개선과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간 공장 생산라인 점검을 통상 연휴 기간에 맞춰 해왔던 전력을 고려하면 해명이 탐탁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올해 1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힘입어 2.42%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탑텐’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와 네이버(1.49%)만 강세를 보였다. 나머지 포스코(-3.05%)와 현대모비스(-1.82%), 삼성물산(1.57%) 등 대다수 대장주들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9090만주, 거래대금은 5조23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각 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된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테마주들은 2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지지율 1위를 고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문 전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비엠티(20.61%)와 우리들제약[(19.10%), 바른손(14.19%), 고려산업(11.81%), 뉴보텍(9.55%), DSR(4.61%) 등이 올랐다.

문재인 테마주로 거론됐다 부인 공시를 낸 우리들휴브레인(25.39%)도 이날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제주에 이어 전북에서도 1위를 달리면서 안 대표가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안랩은 전 거래일 대비 18.97% 오른 13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다.

그 밖에 안 대표 테마주로 손꼽히는 써니전자(29.85%)와 다믈멀티미디어(22.12%), 태원물산(11.37%) 등도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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