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높지만 입지 좋아…청약 경쟁률 관심

경기도 화성시 능동 644-4번지 일대에 개관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견본주택 전경. 사진=이정우 기자
[화성=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동원개발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내 C6블록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인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의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90만원이다. 이는 지역 내 최고가인데다 비슷한 입지에 우미건설이 2015년에 분양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의 3.3㎡당 평균 분양가 1100만원대과 비교해봐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지적이다.

게다가 단지 앞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지만 최악의 경우, 학교 신설 취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학교 신설 승인권자인 교육부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학교설립 허가를 자제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더해 동탄2신도시는 최근 청약 경쟁률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권 전매 제한 시기가 입주 때까지 연장되면서 수요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월 현대산업개발이 동탄2신도시 A99·A100블록에 분양한 ‘동탄2신도시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0.39대 1에 그쳤고 2순위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했다.

다만 수서발 고속철도(SRT) 동탄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가 동탄2신도시 아이파크보다 입지면에서는 우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가 어떤 청약성적을 거둘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변시세 반영…3.3㎡당 평균 분양가 1290만원, 싸지 않아"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이며, 아파트 전용면적 84~94㎡ 278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47㎡ 150실 등 총 428가구로 이뤄진다. 아파트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A 127가구 △84㎡B 66가구 △84㎡Z 1가구 △94㎡A 57가구 △94㎡B 27가구다.

전용면적 기준 분양가를 살펴보면 △84㎡ 4억810만~4억4010만원 △94㎡ 4억5210만~4억8320만원이며, 발코니 확장비는 별도이며,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7㎡ 단일평형이며, 분양가는 2억3740만~2억4740만원이며, 중도금 무이자가 제공된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아파트의 분양가에 대해선 싸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동탄역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이 넘는다”며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분양했던 단지들의 시세를 반영한 결과로 분양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위치가 좋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변지역의 프리미엄을 반영해 분양가는 싸지 않은 편”이라면서 “다만 입지가 좋아 순위 내 마감은 무난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공급됐던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의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지난 2월 4억3800만원(8층), 4억3930만원(19층)에 각각 거래됐다. 반도건설이 2015년 선보인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8.0’ 전용면적 86㎡의 분양권은 지난 2월 4억5630만원(6층)에 매매됐다.

◇"교육부, 학교 없앨 수 있으면 없애라"

분양가와 별개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단지 앞에 초교가 신설될 예정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학교 설립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단지 앞에 초교 신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르면 2020년 3월 개교할 수 있지만 더 늦어질 수도 있다”며 “인근 초교에 당초 예상보다 학생 수가 많아 분산배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학교 신설과 관련 교육부는 ‘없앨 수 있으면 없애라’는 입장이어서 최악의 경우 (교육부가) 허가를 안 해주면 학교설립이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입주 예정일은 2020년 2월로 만약 학교 설립이 지연되거나 취소 땐 해당 단지에 사는 취학 아동은 동탄초로 배정받게 된다.

◇SRT 동탄역 도보 10분…일부 가구 오산천 조망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는 입지, 천 조망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단지에서 SRT 동탄역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된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는 동탄2신도시에서 상업시설과 업무공간이 밀집한 곳으로, SRT 동탄역과 주변으로 백화점, 대형마트를 비롯한 쇼핑, 문화시설, 호텔 등이 예정돼 있다.

또 단지 옆에 오산천 수변공원이 조성 중인데 공정률은 70%이며, 오는 6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일부 가구에서는 오산천 조망이 가능하다. 오산천 수변공원 조성과 오산천 정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고 있다.

오산천 수변공원 담당인 LH 동탄사업본부 김옥근 현장소장은 “현재 공정률은 70%이며, 잔디·포장 공사 등 막바지 작업만 남았다”며 “조성비용은 LH와 경기도시공사가 8 대 2로 각각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오산천 정비를 맡고 있는 LH 동탄사업본부 단지사업2부 신명옥 차장은 “지난해 말 오산천 개선 설계에 착수했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해당 사업은 2020년 이후 끝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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