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반떼·기아 스포티지 가장 많이 구매

현대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생애 첫 차'를 구입하는 20대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보다 승용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MG저널은 2016년 현대·기아차의 차량 판매 통계(상용차·법인차 제외)를 바탕으로 20대의 엔트리 카(생애 첫 차) 차량 선택 기준에 대한 분석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20대 구매자의 차량 유형별 판매 비율을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 공히 SUV가 속한 RV(레저용 차량)보다 승용차를 더 선호했다.

20대가 구입한 현대차 차량의 71.14%가 승용차였고 RV는 28.86%에 불과했다. 기아차는 승용차가 60.63%였고 RV는 39.37%에 그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대가 생애 첫 차를 구매할 때 승용차는 준중형 또는 경차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고, RV차량은 SUV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전 연령대에서 보이고 있는 'SUV 열풍'이 20대에서도 감지되긴 했지만, 전체 차량 구매 비율을 계산해 보면 20대는 여전히 다른 연령대보다 더 높은 비율로 승용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연령대보다 친환경차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 점도 20대 구매자의 특징이다.

전체 연령층에서 친 환경차를 구매한 비율은 현대차가 2.67%, 기아차는 3.97%였다. 이에 반해 20대의 친환경차를 선택한 비율은 현대차 3.07%, 기아차 5.01%로 평균보다 높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다른 연령대보다 아이오닉, 니로 등 친환경차 구매 비율이 높았던 이유는 친환경차의 우수한 연비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 구매자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 7.70%와 7.97%로 조사됐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전 차종 중 2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차량은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45.47%)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차에서는 투싼(18.83%)과 쏘나타(13.44%)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에서는 소형 SUV 스포티지가 19.07%로 20대가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모닝(15.63%), K3(15.40%) 순이었다.

20대가 다른 연령층보다 경제력이 높지 않아 중대형 차량보다는 실용적인 준중형 세단이나 경차, 소형 SUV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대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차량 구입비와 운영비 등 경제성이 좋은지를 가장 많이 따지는 편"이라며 "20대의 자동차 선택은 '합리적 소비'라는 가치 내에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차종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