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카페베네, 할리스에프앤비, 탐앤탐스의 매출은 1000억원대 안팎 그쳐

지난해 스타벅스 매장당 매출은 평균 10억원 이상-투썸플레이스는 4억 8,288만원

사진=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스타벅스가 커피전문점 중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커피전문점의 신화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28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7739억원)에 비해 29.6%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854억원으로 같은 기간 81.2%나 늘었다. 1000억~2000억원대인 투썸플레이스·엔제리너스·커피빈 등의 매출에 비해 독보적인 수치다.

24일 한국공정거래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할리스에프앤비, 탐앤탐스 등의 매출액은 각각 1355억원, 1101억원, 1085억원, 887억원에 그쳤다.

스타벅스는 현재 총 10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을 연말에 갓 오픈한 매장까지 모두 더해 나누면 매장당 매출이 10억원을 넘긴다. 기준 경쟁사들의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영업 개월 수가 3개월 미만인 가맹점을 제외하고 투썸플레이스 4억 8,288만원, 이디야커피 2억 3984만원, 할리스커피 3억 5120만원, 파스쿠찌 3억 6930만원 등이다.

이에 커피전문점 업계는 저마다의 차별점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는 ‘나만의 작은 사치를 즐기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라는 컵셉트로 △압도적인 디저트 경쟁력 △원두이원화 등 커피 전문성 제고 △차별화한 커피문화 체험을 제공해왔다.

투썸플레이스는 200여 종이 넘는 디저트를 출시하며 ‘디저트 카페’로서의 정체성을 지켜갔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투썸케이크’라는 고유명사까지 생겼다. 디저트류의 인기는 매출 상승으로 직결됐다. 디저트 메뉴는 지난해에만 점당 매출 점유율이 30%까지 성장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 같은 국내 시장 성과를 토대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테스트베드인 중국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기준 3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커피빈은 스페셜티 그레이드(Specialty Grade)의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재배지역에서 처음 수확하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새 잎 만을 수작업으로 채취해 제공하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차(Tea)를 찾는 소비자가 점차 증가, 전년 대비 티 메뉴 판매량은 11.4%상승, 매출 역시 14.8%로 오름세를 보이며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커피빈은 티(tea)를 베이스로 한 ‘차이 라떼’,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라떼’, ‘유자 캐모마일 아이스 브렌디드’등 다양한 티 제조 음료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탐앤탐스는 문화와 접목시켜 커피와 예술을 함께 느끼도록 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2013년부터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문화예술 후원프로젝트 중 하나인 갤러리탐을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탐 제 21차’ 전시 블랙 이태원점의 모습. 사진=탐앤탐스 제공

탐앤탐스는 프리미엄 매장인 블랙과 탐스커버리 등의 매장을 신진작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공식 SNS와 블로그를 통해 전시 정보를 안내하고 전국 매장의 영상 전시 안내 및 작품을 상영하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을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이 퍼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콜드브루에 이어 또 새로운 열풍인 질소커피가 유행하고 있는데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스타벅스처럼 소비자의 '충성도'를 이끌어내야 매출의 질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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