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재판관 배우자, 두 차례 걸쳐 매각···전체 재산 26억원 수준

강일원 헌법재판소 재판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이끈 강일원 헌법재판관의 배우자가 10년 이상 보유하던 삼성전자 주식 10억원치를 두 차례에 걸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헌법재판소가 공개한 재판관별 재산변동 사항 공개 목록에 따르면 강 재판관은 지난해 말 현재 배우자가 보유하던 삼성전자 주식 570주를 8억1927만원에 전량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주당 143만원 수준에 판 셈이다.

강 재판관 배우자는 남편이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후 재산이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 2007년 삼성전자 680주를 가지고 있었다. 공개 당시 시가는 4억1684만원 수준으로 취득 시점은 불분명하다.

이 주식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크게 떨어져 2009년 신고 당시엔 3억668만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010년엔 5억3332만원으로 반등했고 2013년과 2014년 걸쳐 110주를 1억5000만원 안팎에 판 뒤 지난해 나머지를 8억여 원에 매도해 모두 1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챙겼다.

다만 삼성전자가 23일 오전 현재 주당 209만1000원선에서 거래 중인 것을 감안할 때 주당 143만원 수준에 매도는 일반적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상당한 아쉬움이 들 만한 거래라는 지적이다.

강 재판관의 전체 재산은 26억3127만원 수준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근무 태도를 보충의견을 통해 조목조목 비판한 것으로 큰 주목을 받은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배우자가 LG전자 주식 372주, 2000만원 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LG전자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한 탓에 1년 사이 81만원을 손해 본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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