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지난해 혼인한 부부가 40여년만에 처음으로 30만쌍을 밑돌았다. 반면 혼인 지속기간 30년 이상 황혼 이혼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은 28만1600건으로 1년 전보다 7.0%(2만1200건) 줄었다. 이는 1974년 25만9100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5.5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남성 혼인율은 30대 초반(59.3건), 20대 후반(36.8건), 30대 후반(24.3건) 순이었다. 특히 20대 후반의 혼인율은 사상 처음으로 40건대 밑으로 떨어졌다.

여성 혼인율은 20년째 20대 후반에서 가장 높지만 수치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전년과 같은 2.1건으로, 2년 연속 1997년(2.0건)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연령별 이혼율을 보면 남자는 40대 후반(45∼49세)이, 여자는 40대 초반(40∼44세)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 10만7300건의 평균 혼인지속 기간은 14.7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1년, 10년 전인 2006년에 비해서는 2.7년 늘어난 것이다.

기간별로 보면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의 이혼이 전체의 30.4%로 가장 많았다. 특히 황혼이혼 건수는 10년 전에 비해 2.1배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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