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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대한항공과 이 회사 조종사 노동조합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종사 노조가 2차 파업을 예고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오는 24일 0시부터 26일 자정까지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작년 12월 22일 0시부터 파업을 진행했다가, 임금 교섭에 집중하겠다며 일주일 만인 12월 29일 잠정 중단했다.

조종사 노조는 2차 파업에서 애초 30일까지 7일간 파업을 지속할 것으로 계획했으나, 일정을 줄였다. 파업 참여 인원은 당초 230명에서 65명으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 측은 2015년 임금협상이 작년 말 결렬된 이후 1년이 넘도록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조종사 노조 측은 37% 임금 인상을 제시했다가 29%로 한 발 물러났지만, 사측이 1.9%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측은 이날 자료를 통해 "2015년 임금교섭을 새롭게 구성된 회사 측과 타결 짓기 위해 21차에 이르도록 만남을 가졌으나, 이미 제시된 임금 인상률에서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신임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회사 측의 교섭단에게 떠나는 조종사의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적으나마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눈에 보이는 조치를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장기적으로 적극적인 검토와 고려를 해 보겠다는 판에 박힌 대답뿐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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