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서 118층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로 1분

타워외부 유리창 4만여장…청소비만 수억원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서울에 오픈 예정인 레스토랑 '스테이'에서 직원들이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이정우 기자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다음달 3일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에 맞춰 그랜드 오픈하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이 건축물은 123층(555m)의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2010년 11월 착공해 2015년 12월 마지막 대들보를 올리는 상량식을 열며 우리나라 건축 역사를 새로 썼다.

21일 오후에 찾은 롯데월드타워는 개장에 맞춰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럭셔리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Signiel Seoul)’ 레스토랑에서는 직원들이 오픈 준비에 분주했고, 위아래로 2대의 엘리베이터를 연결한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인 '스카이셔틀'이 지난 19일 지하에서 25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2대 중 1대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었다.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 드럭스. 사진=롯데물산 제공

먼저 시그니엘 서울을 둘러봤다.

시그니엘 서울은 235개 전 객실(일반 193개, 스위트 42개)에서 각기 다른 서울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88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일반 객실인 ‘그랜드 프리미엄 트윈 리버뷰’를 방문하니 통유리 바로 아래 몸을 담을 수 있는 욕조가 놓여 있었다. 하루 숙박료는 85만원(세금·봉사료 별도)이다.

특히 100층에 있는 로얄스위트는 1박 2000만원(세금·봉사료 별도)으로 국내에서 가장 비싼 숙박료다.

시그니엘 서울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휘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수영장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뒤이어 81층에 마련된 미쉐린 3스타 셰프인 야닉 알레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스테이'를 찾았다. 그가 호텔 내 모든 식음료에 대해 총괄 디렉팅을 전담하는 만큼 결혼식부터 룸서비스 메뉴에 이르기까지 미쉐린 3스타 셰프가 제안하는 맛과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좌석 수는 90석이다.

롯데월드타워 19층에 입주한 롯데물산의 스마트 오피스 공간은 외관부터 특이했다. 직원들은 지정된 책상도 공간도 일체 없었다. 카페 같은 공간에서 노트북을 켜고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면 된다. 임원의 방 역시 외부에서 내부를 볼 수 있는 오픈형 공간이다. 방해를 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룸'도 마련돼 있었다.

롯데월드타워 118층 '서울스카이' 전망대 통유리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서울 송파구 전경. 사진=이정우 기자

마지막으로 롯데월드타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전망대로 이동했다.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스카이셔틀로 이동할 때까지 한국의 사계절, 한글패턴 등 디지털 전시실이 있어 볼거리가 다양했다.

스카이셔틀을 타고 1분 만에 118층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의 자랑은 유리 바닥으로 꾸며진 스카이데크다. 바닥이 불투명한 우윳빛에서 투명한 유리로 변하는 순간 발 밑에 478m 아래의 지상이 나타난다. 특수 강화유리의 두께는 45mm라고 한다.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는 유리창 수도 많다.

타워 외부에는 2만1000여개의 커튼월(Curtainwall)과 4만여장의 유리창이 부착돼 있다. 고층 건물의 외벽 유지보수 장비인 BMU(Building Maintenance Unit) 2대를 이용해 유리창을 청소한다.

BMU 1대가 79층~최고층을, 나머지 1대가 1층~78층의 유리창 청소를 담당한다. 전체 유리창을 다 청소하는 데에는 수개월이 걸리며 비용도 상당히 든다고 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바람 등 날씨를 고려해 모든 유리창을 닦는데 보통 3~4개월 걸리며, 비용은 수억원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전망대·호텔·레지던스 등이 들어선다.

1~2층은 금융센터·메디컬센터·피트니스센터·갤러리로 구성된 ‘포디움(Podium)’, 14~38층에는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가 들어올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가 자리하게 된다.

42층부터 71층에는 업무·사교·거주·휴식이 가능한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호텔 서비스가 24시간 가능한 고급 오피스텔로, 전용면적 약 139~842㎡ 총 223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7000만원대다.

76층부터 101층까지는 시그니엘 서울이, 108층부터 114층까지 7개 층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국내 최고의 프라이빗 오피스 시설이자 사교 공간인 '프리미어 7'이 들어설 예정이다.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Seoul Sky)'가 위치해 있다. 오픈 시점 기준 세계 3위 높이(500m)의 전망대로, 118층에는 478m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세계 최고 높이의 유리로 된 스카이 데크가 있어 서울과 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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