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 현대모비스·기아차 등 계열사들도 동반 상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현대차가 21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지주사로의 전환 기대감에 힘입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8.63% 상승한 1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는 17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달 중순부터 꾸준히 현대차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날도 집중적으로 현대차 주식을 매수했다

C.L.S.A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현대차 매수 물량은 52만주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7조4469억원으로 SK하이닉스(34조6165억원)를 제치고 시총 2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주가 상승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현대차가 지주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경로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현대차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지주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대차는 원화 강세와 노동 마찰, 연구개발(R&D)비 증가 등으로 4년간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했으나 최근 달러 강세와 신흥국에서 수요 증가로 실적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주가 상승을 이끄는 핵심 요소는 현대차그룹의 복잡한 소유 구조의 단순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시장의 추측(현대모비스의 지주사 전환)과 달리 그룹 지주사는 현대차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순 현금 여력이 많고 지주사 전환 시 인센티브가 큰 데다 그룹 내에서 브랜드 로열티를 수취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가 19일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로부터 139억원의 브랜드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한편, 현대차의 외국인 보유 지분 비중은 현재 45.5%로 지난해 말보다 2%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선 현대차그룹 지주사 개편 기대감에 현대차뿐 아니라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3.05% 오른 25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기아차도 3만8300원으로 3.5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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