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10조원 이상의 국내 최대 게임 업체 탄생: 넷마블게임즈는 3월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함. 공모 비중 20%에 해당하는 1,695만주를 일반 공모 방식으로 모집하며, 공모가는 121,000원에서 157,000원 밴드에서 기관 투자자의 수요 예측에 따라 결정될 예정.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은 10.3조원~13.3조원으로, 넷마블게임즈가 상장하면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회사로 등극할 전망.

풍부한 성장 모멘텀: 현재 넷마블게임즈의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매출은 출시 초기 보다는 다소 안정화된 것으로 파악됨.
하반기 중국 출시는 한한령 영향으로 출시 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도 있으나, 4월과 5월 각각 공성전과 3:3 PVP 모드 도입 등 지속적인 컨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시장 라이프사이클 확대가 가능할 전망.
이 외에도 1) 중국 1위 모바일 MOBA 왕자영요의 국내 버전인 펜타스톰을 비롯하여 2) 블소, 이카루스, 테라 등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와 3) 트랜스포머, 요괴워치, 지아이조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IP 기반 신작 출시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전망.

공모 희망가 보다 높은 기업 가치: 당사는 넷마블게임즈의 적정 가치를 13.6조원(2017년 예상순이익에 글로벌 게임 업체 2017년 P/E 평균 18.0배 적용)으로 평가함. 2017년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국내외 매출과 IP 기반 신작 출시,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 인수로 매출 3.7조원과 영업이익 1.2조원, 순이익 8,567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단일 게임의 매출 의존도가 높아졌지만, 1) 레볼루션의 해외 진출에 따른 추가 성장이 가능하고, 2) 연간 10종 이상의 글로벌 대작 게임 출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예상되며, 3) 글로벌 게임 기업 대비 높은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 요인은 없다고 판단됨. 공모 희망가 밴드는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 수준이라 판단됨.

넷마블게임즈 상장은 엔씨소프트에게도 긍정적: 공모 규모 2조원 이상의 초대형 IPO가 진행되면 시장 내 수급 불균형으로 엔씨소프트의 업체의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넷마블게임즈의 상장과 성장은 엔씨소프트에게도 긍정적이라 판단됨
. 1) 엔씨소프트는 2016년 넷마블의 지분 8.6%(상장 후 6.9%)를 보유하고 있어 상장 이후 투자금 대비 두 배 이상의 평가 차익을 누릴 수 있으며, 2) 레볼루션 뿐 아니라 블소 등 기타 IP 제휴 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로열티 매출을 기대할 수 있고, 3) 넷마블이 대표 모바일게임 업체로써 높은 밸류에이션에 상장될 경우 엔씨소프트의 적용 밸류에이션 상승 역시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오동환 연구원)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