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께 1호 매장 눈앞, 국내 외식 브랜드로 최초 진출

차별화된 맛·서비스로 도미노피자·피자헛과 경쟁 자신감

필리핀·베트남·말레이 동남아도 다점포 목표 집중 공략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염곡동 KOTRA 국제회의실에서 미스터피자 본사 MPK그룹과 인도 외식업체 카페버디(Cafe Buddy's)가 인도 현지 프랜차이즈사업 합자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미스터피자 제공

[데일리한국 이진우 기자] 한국 토종 피자 브랜드의 자존심, 미스터피자 입장에서 2017년은 기업경영 기치인 ‘글로벌 외식문화기업’ 구현에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미스터피자에 따르면, 오는 6~7월께 중국에 버금가는 글로벌 시장인 ‘13억 인구대국’ 인도의 1호 매장 개설을 앞두고 있다.

국내 외식 브랜드로 인도 땅을 밟기는 미스터피자가 처음이다. 그만큼 인도는 K푸드 산업의 신시장이자 미개척 황무지인 셈이다.

미스터피자 본사인 MPK그룹은 지난해 12월 인도 종합식품외식기업 카페버디(Cafe Buddy’s)와 현지 프랜차이즈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맺었다.

MPK그룹이 49% 지분투자하는 인도 합자법인 설립을 계기로 미스터피자는 인도 수도인 뉴델리에 1호 매장을 올해 중반께 열고 연말까지 5개 점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스터피자가 글로벌 신시장 타깃으로 삼은 인도는 13억명에 육박하는 세계 2위 인구대국인데다 인구층 평균 연령이 24.9세로 젊고,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7%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대도시 중심의 산업화 및 인구 집중화로 외식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높다.

이를 반영하듯 인도에는 글로벌 피자 브랜드인 도미노피자가 1000개 이상 매점으로 선점하고 있으며, 피자헛도 진출해 피자문화 확산과 매장 확대를 전개하는 등 현지의 피자시장 기반이 형성돼 있다.

물론 후발주자로서 쟁쟁한 도미노피자, 피자헛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조건이지만 미스터피자는 ‘300% 원칙’으로 통하는 100% 수타, 100% 수제(생도우), 100% 스크린(석쇠)구이의 차별화된 맛과 품질, 서비스 경쟁력을 내세워 인도 젊은이와 가족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조인트 벤처로 프랜차이즈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미스터피자는 매장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카페버디는 상권 및 매장 확보, 인력 지원을 맡아 단기간에 성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출 첫해인 올해에는 뉴델리 중심지에 배달 중심의 플래그십(Flagship) 매장 5개를 개설하고, 내년부터 다이닝(정식), 배달매장 등 상권 특성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점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인도에서 미스터피자 매장 100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해외시장 개척은 인도에만 한정돼 있지는 않다.

이미 2000년 중국에 진출해 125개 매장을 성공리에 안착시켰고, 2010년대 들어 필리핀(4개)을 시작으로 태국(4개), 베트남(1개)에 해외매장을 두고 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베트남에 곧 2호점을 추가하고, 필리핀도 연말까지 10호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해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도 현재 진출을 추진 중이다.

아쉬운 점은 지난 2007년 LA 코리아타운 월셔가에 1호점에 이어 2012년 LA 리틀도쿄에 2호점, 2015년 역시 LA 웨스트필드몰에 3호점까지 여는 등 의욕적으로 해외사업을 전개했던 미국시장에서 더 이상 뻗어가지 못하고 매장들을 철수한 것이었다.

서울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인 MPK그룹 본사. 사진=미스터피자 제공
한편, 미스터피자는 지난해부터 기존 직영 레스토랑 매장 위주의 출점 전략에서 탈피해 배달 서비스 중심의 중소형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창업비용도 5억원 이상에서 2억~1억5000만원대로 대폭 낮아졌고, 매장 위치도 2층이 아닌 1층으로 하향배치했다. 여기에 스마트앱과 홈페이지를 통한 배달 주문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배달 및 테이크아웃(방문포장)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배달 시스템 매장을 강화함으로써 기존 레스토랑 매장보다 더 나은 배달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연말까지 배달 전문매장을 1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스터피자는 현재 국내에 가맹점 370여개를 포함한 39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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