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최근 증권업 현황은 녹록하지 않다.
위탁매매업의 경우 2000년 HTS 도입 이후 경쟁 심화로 수수료율이 하락하면서 수익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저성장 및 장기 박스권에 따른 공모형 주식형 펀드 잔고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자산관리수입도 정체중이다.
그런데 지난해 정부의 자기자본 규모별 혜택을 달리 주는 ’초대형 IB 육성방안’ 도입 발표로 대형 증권사들이 증자 및 합병을 진행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증권업지수는 20.5% 상승했고, KOSPI 수익률도 17.9%p 상회했다.
올해 증권업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그동안 주가하락으로 역사적인 저점이었고, 올해 도입되는 ’초대형 IB’에 대한 기대가 증권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증권주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대형증권사들의 증자가 2011년과는 다소 다르다고 판단하며, 증권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1) 최근 증권사의 자기자본 확대(M&A 및 증자)가 2011년과는 다르다고 보는 이유는 이미 대형증권사들은 수수료수익에서 IB관련수수료수익 비중이 증가하면서, IB영역이 확대되는 걸 경험하면서 자기자본 규모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2) 결국 증권사의 대형화는 수익성 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본질적으로 자기자본이 커진 만큼 전보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지고,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신규 업무 허용으로 투자은행(IB)의 업무영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3) 위탁매매는 그동안 구조조정 등 비용효율성 증가를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되고 있고, 유동적인 거래대금이 상승할 경우 실적개선 효과는 예년보다 더 클 수 있다.

4) 자산관리에서 증권사들은 사후관리 및 주식형 펀드 강점 등을 활용하면서 양호한 점유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 대비 상품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들이 향후 자산관리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

5) 금리 상승으로 인해 가장 우려되었던 자기매매의 경우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한다면 양호한 수준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한다.
업종내 Top picks로는 한국금융지주를 유지하며, 미래에셋대우를 새롭게 제시한다.
차선호주로 키움증권을 제시한다.

(김지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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