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일교차가 커지는 꽃샘추위가 시작되는 3월 들어 색조화장품 매출이 크게 신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조화장품은 의류, 가방, 구두 등 다른 패션아이템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빨리 봄을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AK몰이 지난해 월별 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년 중 2~4월에 색조화장품의 매출 신장률과 판매량 신장률이 모두 월등히 높았다.

그 중 매출 신장률은 3월(123%)이 가장 높았고, 판매량 신장률은 2월(142%)이 가장 높아 주로 봄 시즌을 앞두고 색조화장품 구매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3월과 4월 여성고객의 구매 상위 10개 제품을 각각 확인한 결과, 10개 중 7~8개 제품이 모두 색조화장품이었다. 입생로랑, 베네피트, 랑콤, VDL 등의 다양한 핑크빛 립 제품과 아이섀도 제품이 주를 이뤘고, 베이스 기능이 있는 자외선차단제의 인기도 높았다.

봄이 오면 남성들의 색조화장품 구매도 증가한다. 지난해 3월과 4월 남성고객의 구매 상위 10개 제품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쿠션제품과 남성용 비비크림 등이 다수 포함됐다. 실제 2014년부터 최근 3년간 AK몰 남성고객의 화장품 매출은 무려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K몰 관계자는 “일교차가 크고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는 3월까지는 의류보다 메이크업 제품 구매로 봄을 먼저 느끼려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최근 남성들도 기초화장품뿐 아니라 색조화장품에 관심을 갖고 구매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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