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는 워렌 버핏·제프 베조스…이재용 부회장도 239위에 랭크돼

빌 게이츠, 재산 860억달러(약 96조원)로 4년 연속 부자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전 세계 부자 순위 68위에 선정됐다. 1위에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2위에는 세계적인 주식 부호 워런 버핏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년 전보다 55억달러 늘어난 151억달러로 평가되면서 112위에서 68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60억달러의 재산으로 239위에 올랐다.

빌 게이츠는 1년 전보다 110억달러 늘어난 860억달러(약 96조1500억원)의 재산으로 4년 연속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차지며 기염을 토했다. 워런 버핏은 1년 간 148억달러 증가한 756억달러로 2위를 탈환했다.

3위는 지난 1년 동안 재산이 276억 달러를 증식해 728억달러로 불어난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였다.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부호인 베조스는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스페인 '의류재벌'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713억달러로 평가돼 지난해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560억달러로 처음으로 5위권에 들었다. 멕시코의 '통신 거물'인 카를로스 슬림은 545억 달러로 6위로 밀려났다.

이 밖에 10위권에는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앨리슨과 찰스 코치·데이비드 코치 형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평가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이들은 전년 대비 233명(13%) 늘어난 2043명으로 집계됐다. 10억 달러 이상 갑부들의 재산 총액은 1년 전보다 18% 늘어난 7조67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억만장자 중 여성은 227명이었으며 여성갑부 1위는 전체 순위 14위에 오른 프랑스 로레알그룹 상속녀 릴리안 베앙쿠르(395억 달러)였다. 상속녀가 아닌 '자수성가형' 여성 부호 15명도 억만장자 리스트에 선정됐다.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는 26세인 존 콜리슨 스트라이프 창업자였다. 전자결제 스타트업인 스트라이프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핀테크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새로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린 233명 중에는 중국 본토출신이 76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출신이 25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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