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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호텔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국여행금지 지침이 발효하는 오는 15일부터 관광 취소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급호텔의 경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비중이 높지 않아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하지만 문제는 명동 상권을 중심으로 생겨난 비즈니스급 호텔의 공실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명동의 한 비즈니스 호텔은 지난해 7~8월 중국인 비중이 각각 25%, 23%에 달했지만 사드 부지가 결정된 9월 이후부터는 12~13%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7%까지 급감했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호텔 역시 예약 취소율이 일별로 무려 30%까지 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최근 2~3년간 호텔들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과잉공급으로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단체관광객이 고객의 주축인 비즈니스 호텔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15일 이후의 상황은 예견조차 되지 않아 대응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15일 이후 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언론에서는 60%가량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그만큼 매출이 빠지는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일각에선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일본인 관광객 등 타 지역의 관광객 유치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호텔 관계자는 "서울의 상황은 악화될지라도 제주도의 경우 일본과 가까워 오히려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주효할 수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빠진 자리에 일본인을 유치할 수 있다면 전화위복이 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호텔업계는 봄날씨가 완연해지는 4~5월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 외 관광객 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특급호텔들은 내국인 고객 비중을 늘리고 중국 외 동남아 등 현지 홍보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외교적 문제가 맞물린 상황이라 어차피 기업이 나서기엔 한계가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빈 자리는 일시에 해결될 수 없으며 일본이나 동남아의 여행객으로 대체가 되기 위해선 현지 여행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여행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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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3/14 01:00:10 수정시간 : 2017/07/26 13: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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