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 2월 매출서 수입맥주 50% 돌파

올 1~2월 수입맥주 49%↑, 국산맥주 3%↑ 희비

1인가구 혼술족 증가·인하우스 술문화 등 영향

사진=이마트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입 맥주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혼자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입맛이 다변화된 까닭에 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국산맥주를 넘어섰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3일 전국 이마트 매장 내 맥주 매출 비중에서 수입맥주가 51.7%를 기록, 처음으로 국산맥주를 뛰어 넘었다.

지난 2012년 25.1%였던 수입맥주 매출 비중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42.4%를 기록했다. 4년 만에 17.3%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40%를 넘어선 수입맥주 매출 비중은 올해 1월 46.7%까지 상승했다. 결국 한 달 만인 2월에 '50% 고지'에 올라섰다.

올들어 이달 23일까지 이마트에서 판매한 수입맥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늘었다. 국산맥주 매출은 3.3% 증가에 머물렀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50%를 넘어선 1~2인 가구의 수입맥주 소비에 주목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혼자 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이후 정시 퇴근이 늘어난 점도 증가 요인으로 언급됐다. 가족과 저녁을 하며 가볍게 수입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수입맥주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했던 홈플러스도 2월 들어 과반선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롯데마트도 오는 3~4월께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