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올 상반기 신입 8.8% 감소 8465명 채용

기계·조선·금융·건설업 등 채용규모 큰폭으로 감소 예상

자료=잡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최영운 기자] 경기 침체와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업 10곳중 3곳만 신입사원 공채 계획을 잡는 등 '취업 결빙기'를 맞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4년제 대학 졸업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34.3%(107개사)로 10개사 중 3개사 정도에 그쳤다. 반면 44.6%(139개사)의 기업은 올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1.2%(66개사)나 돼 올 상반기 신입직 대졸 정규 공채 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는 107개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총 8465명으로 한 기업 당 평균적으로 79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상반기 신규 채용 규모 총 9286명 보다 8.8% 감소한 수준이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수출 감소와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고 있는 △기계/철강업(-48.9%)과 △조선/중공업(-46.7%)의 경우 전년 동기간 대비 채용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경제성장세 둔화 및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융업(-31.6%) △건설업(30.3%)도 전년 동기간 대비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이외에도 △제조업(-25.0%) △식음료/외식업(-22.6%) △IT정보통신업(-22.2%) △석유/화학/에너지(-15.8%) 등도 전년 대비 채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수 판매가 감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및 수출 생산량 소폭 증가가 기대되고 있는 △자동차업(-1.8%) △전기전자분야(-3.0%)의 경우는 그나마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업으로 총 4297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서비스업(1530명) △석유/화학/에너지업(581명) △유통/물류업(500명) △식음료/외식업(417명) △금융업(29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공채 시기는 3월에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27.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월 20.6%, 4월 14.0%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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