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기업 평판순위가 크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42계단 내려간 49위였다.

1위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2위는 식료품 체인점 웨그먼스, 3위는 퍼블릭스 슈퍼마켓이 차지했다. 뒤이어 존슨&존슨, 애플, UPS, 월트디즈니, 구글, 테슬라, 3M 순으로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그동안 줄곧 10위권 안팎을 유지해온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의 영향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2년에는 13위, 2013년 11위, 2014년 7위, 2015년에는 3위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7위를 기록해 미국 외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점수도 작년에는 80.44점으로 '탁월'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75.17점으로 '매우 좋음' 등급을 겨우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 각국 공항에서 갤럭시노트7 소지자의 항공기 탑승이 금지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명성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에서도 미국 은행 웰스파고(23%), '배출가스 조작' 파문의 폴스크바겐(9%)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5%)가 포함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 29일∼12월 16일 미국 소비자 2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평가 요소는 △기업의 비전 △리더십 △사회적 책임 △호감도 △제품과 서비스 △근무환경 △재무성과 등 6개 항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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