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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한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은 반려동물과 생활하고 있지만 관련 사회 문제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5년 21.8%로 2012년(17.9%)과 비교해 3.9%포인트 증가했다. 반려동물 사육 인구는 457만 가구, 약 1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관련 시장 규모도 2012년 9000억 원에서 2015년에는 1조8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다양한 반려동물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22.5% 뛰었다.

11번가에서는 지난해 반려동물 용품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40% 늘었다. 티몬의 작년 반려동물 상품군 매출도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등은 각사의 반려동물 특화매장 및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고 인터파크는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이처럼 반려동물 사육 인구가 늘어나고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반려동물과 연관된 사회 문제도 갈수록 늘고 있다.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된 사례는 2013년 160건에서 2015년 287건으로 늘었지만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실제 기소되는 경우는 고발 사례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마다 8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유기되거나 유실되고 있다. 2015년 유실·유기동물 처리비용은 전년 대비 23.5%나 늘어난 128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기본상식·관련 법령·훈련방법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가이드북 배포 등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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