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은 한 판(30구)에 평균 7667원으로 진정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발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하락했던 닭고기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반면 AI 당시 폭등했던 계란값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닭고기 가격은 지난 14일 현재 ㎏당 2200원으로,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해 12월 22일 기준 ㎏당 888원에 비하면 14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AI 발발이 알려지기 전이었던 지난해 11월 5일 1100원이 시세였던 것과 비교해도 100%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이처럼 닭고기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닭고기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AI 발발 당시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류가 대량 살처분된 바 있다.

여기에 이동제한 조치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지역이 많아 병아리 입식도 늦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가 진정국면에 들어가자 늘어난 소비자들의 닭고기 수요도 닭고깃값 폭등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주요 대형마트는 지난 9일 주요 닭고기 제품 판매가를 일제히 5~8%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치킨 업계도 닭고깃값 상승에 가격 상향을 고려하는 분위기로 전해진다.

이에 대표적인 서민식품인 치킨 값마저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행이 AI 확산 당시 공급 부족에 가격이 치솟았던 계란 가격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7일 현재 계란 한 판(30구) 평균 소매가는 7667원이다.

지난달 12일 9543원까지 올랐던 데 비하면 1800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대형마트들도 40여일만에 계란 판매 가격을 하향 조정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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