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인사 · 상반기 대졸사원 채용 일정 또 연기될듯

17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삼성그룹 직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위기 사태에 직면한 삼성그룹이 계속 미뤄왔던 각종 인사와 채용 계획을 다시 연기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삼성은 매년 12월 1일 그룹 및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 직원 인사를 단행해왔으나, 지난해 말에는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따른 검찰 및 특검 수사의 대상이 되면서 인사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였다.

특히 매년 3월 중순에 돌입하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도 일정을 잡지 못하고 특검 수사가 마무리 되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이마저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입사를 준비해 오던 취업 준비생들에게 큰 혼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사 및 채용 계획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인사개편안 등 조직정비 등 개편작업도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타트업 문화의 조직내 이식을 표방한 ‘컬처 혁신’을 선포하고 오는 3월 1일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직급 체계를 단순화하고 직원간 호칭을 ‘OO님’ 등 수평적 문화로 전환하려는 조직 혁신도 비상경영 사태로 퇴색해 버렸다는 지적이다.

일단 삼성그룹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와 관련, 현재로서는 아직 어떤 답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채 자체가 완전히 무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총수 구속의 비상사태를 수습하는 게 급선무인 만큼 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그룹 차원이 아닌 계열사별로 진행하는 방안 등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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