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 인사 및 조직개편 이후 롯데그룹 지배구조 변환 가능성 증대될 듯

오는 21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화학/식품 계열사, 22일 롯데쇼핑 등 유통 계열사, 23일 이후 서비스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사장단을 비롯한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 맞춰 94곳의 계열사를 유통, 화학/건설, 식품/제조, 호텔/서비스 등 4개 사업부문(BU)으로 나눠 묶는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인사 및 조직개편 이후 본격적인 지배구조 변환 가능성이 증대될 것이다.
선제적인 관점에서 지난 1월 19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은 공시를 통하여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하여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하여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 있는 67개 순환출자 고리 중 금액적으로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이 각각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7.9%, 3.9% 등이다.
따라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뒤 각각의 투자회사를 합병하여 대부분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동빈 회장은 현재 롯데쇼핑 13.5%, 롯데제과 9.1%, 롯데칠성 5.7%, 롯데푸드 2.0% 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왑 등을 통하여 합병회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에는 한국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및 롯데쇼핑 중 먼저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회사에 대하여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동빈 회장이 지배구조 변환을 주도하면서 한국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명분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호텔롯데 상장도 지배구조 변환의 한축이 될 듯

다른 한편으로는 호텔롯데를 상장 시킴으로써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율을 낮추면서 한국롯데를 독립적인 구조로 운영하기 위한 지배구조 변환이 일어날 것이다.
결국에는 호텔롯데 투자회사와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회사와의 합병 등을 통하여 신동빈 회장이 지배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롯데의 확실한 오너가 될 것이다.

▷ 롯데그룹 지배구조 관련 수혜주 ⇒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이상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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