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와 미래전략실 해체 선언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4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0.37% 상승한 188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을 이룬 지난 9일을 포함할 경우 전날까지 사실상 6거래일째 약세를 보였다. 한때 200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80만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최근 주가 부진은 원화 강세를 비롯해 미래전략실 해체 선언과 지주회사로의 전환 등 불확실성 증대가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재청구되며 이날 장 초반만 해도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전날 오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와 공모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고(뇌물공여) 이를 위해 회삿돈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공백 리스크에 향후 삼성그룹 재편 과정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호텔신라(3.84%)는 나흘째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주인 호텔신라우(-4.82%)는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보이다 장 후반 매도세가 강해지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그룹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SDI(1.20%)와 삼성전기(1.80%)는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생명(-1.35%)과 삼성엔지니어링(-1.96%)은 하락했다.

특혜 상장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약세를 털어내고 2.5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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