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4Q16 실적은 컨센서스 부합 전망, 상반기까지 불황형 흑자 기조는 지속

4분기 조선업계의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수준에 부합할 전망이다.
2014~15년의 대규모 어닝 쇼크는 1) 해양공사 원가재산정, 2) 시추설비 발주 취소/지연에 따른 충당금 설정, 3) 구조조정 비용 및 4) 미청구공사 차감이 원인이었다.
4분기에는 손실을 기반영한 해양 프로젝트의 추가 수익 악화가 없었고, 공정 안정화로 흑자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부문의 실적 호조로 현대중공업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개연성(영업이익률 4.7%)이 높다.
3분기 금융부문 일회성손실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미포조선, 해양공사 충당금 우려가 완화된 삼성중공업은 컨센서스 수준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불황형 흑자라도 기조는 유지된다.

2017~18 년 매출액 감소는 조선업계 공통 현상, Peak 대비 30~50% 감소

2015~16년 전세계 신규 발주(선박+해양)는 초호황기였던 2007년의 1/4, 2010~15년 연평균의 1/2 수준에 그쳤다.
조선 4사의 매출인식 기준 수주잔고는 1년 수준에 불과하여 2016년 이후 30%, Peak 대비 50% 수준의 매출감소는 필연적이다.
,,선가 하락/발주량 감소 → 수익성 악화"의 악순환은 Cyclical 업종의 특성상 주기적으로 반복되었지만, 현재는 90년대 후반 이후 매출액이 감소하는 초유의 위기 상황이다.
매출 감소에도 업황 회복기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Again 2004? Gas 발주 + 환경 규제 Vs. 실적 악화, 주가는 선행한다

2년간의 발주 위축과 선가급락, 그 이후 2년간의 수익성 악화 속에서 발주 회복의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는 과거 2004~05년에도 유사했다.
2000~02년 발주 위축과 2001~03년 선가하락, 2001~05년 수익성 악화의 과정을 겪던 조선업계는 2004년 중동(Qatar)發 LNGC 발주가 급증하는 시기를 경험했었다. 2017년 현재 1) 선가 반등의 불확실성, 2) 2018년까지의 매출급감 우려, 3) 환경규제 의무 적용에 대한 의구심, 4) Trump 정부 출범 이후 Gas/Oil 시장 변화의 불확실성이 혼재해 있다.
매출 감소와 실적 악화라는 Old Story보다는 불투명한 시계(視界) 속에서 ,,Again 2004"의 가능성에 주목할 시기다.
주가는 수주를 반영한다.

(김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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