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기계업체, 턴어라운드 시작

2017년 대부분의 기계업체들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
전방산업별로 턴어라운드 시기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빠른 업체들은 이미 숫자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음. 기계업체들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해진 이유는, 오랜 불황으로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업체별로 차별화된 전략이 나타났기 때문.
특히, 발전플랜트 기자재 업체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 과거 치열한 경쟁으로 저가수주를 시작하며 수익성 훼손이 나타났었으나, 이제는 각 사별로 주력제품 위주로 수주하기 시작하며 마진율이 개선되고 있음.
여기에, 장기간 불황으로 인한 영세업체들의 퇴출과 살아남은 기업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를 함.

투자전략: 플랜트 기자재 > 피팅 > 일반기계

올해 기계업체(부품)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음. 특히, 기계업체들은 장기간 주가 하락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턴어라운드가 본격화 되는 시점에 주가 상승도 크게 나타날 것.
다만, 전방산업별로 턴어라운드 시기에 차이가 있어 시기별, 종목별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할 전망. 단기에 가장 좋아 보이는 기계업체는 발전플랜트 관련 기자재 업체들이며, 상반기가 끝날 때쯤이면 피팅업체들의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

플랜트 기자재 추천주: 비에이치아이(083650), 한솔신텍(099660)

플랜트 기자재업체들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 당사는 올해 유망종목으로 비에이치아이(083650)와 한솔신텍(099660)을 추천.
양 사 모두 2015년과 2016년 턴어라운드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양 사 모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제품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
비에이치아이는 HRSG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되고 있으며, 과거 몇 년간의 불황으로 중소형 HRSG 제작업체들의 시장 퇴출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음.
한편, 두산건설의 HRSG사업부가 GE에 매각되며 국내 유일의 대형HRSG 제작업체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전망.
한솔신텍은 수익성이 나지 않는 사업부를 축소하며 CFBC보일러 및 보일러 유지/보수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며 먹거리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 함께 나타나고 있음. 두기업들의 실적은 올해 더욱 확대될 전망.

피팅업체: 성광벤드(014620), 태광(023160)

피팅업체들은 상반기 중 실적과 수주의 바닥을 찍을 전망. 이는 전방산업 회복에 대한 시차와 관련된 바 하반기 중에는 턴어라운드를 볼 수 있을 것.
최근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수주와 추가 수주건 기대, 이란 시장 개방에 따른 플랜트 물량 발주 등 하반기부터 수주 증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
또한, 당사는 올해 선박 발주도 강한 회복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전년보다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에 따른 피팅업체들의 수주 증가도 기대.
다만, 피팅업체들의 실적은 상반기까지 의미있는 개선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상반기 중 저가 매수의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

기타 기계업체들에게도 관심 필요

이 외에도 여러 기계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오랜기간 불황으로 인해 자체적인 산업구조조정이 이뤄졌으며 생존 기업에 대한 일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
당사는 올해 조선/기계 업종에 대한 바닥 잡기 관점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특히, 생존 가능 기업들은 실적 회복보다 업황 바닥에서 멀티플 상승이 선행될 것으로 판단.

(이강록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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