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설 연휴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로 작년 11월(99.97)보다 0.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8월부터 5개월째 오르면서 2015년 7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무(177.2%), 배추(103.9%), 냉동오징어(73.3%) 등의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AI확산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계란값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과 함께 리스크 관리, 물가안정, 수출과 성장 회복, 내수 증진 등의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특히 저는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적인 자신감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업인을 비롯한 경제 주체들의 도전의식을 북돋우고 각 부문에 희망을 키워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에도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고 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겠다며 농축산물, 석유·통신 시장에 대한 생산·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여건은 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라는 점에서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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