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태국해군 호위함 진수식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앞줄 오른쪽 네번째)과 태국해군참모총장 나 아리니치 대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등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3년 태국해군으로부터 수주한 3650톤급 최신예 호위함(프리깃)의 진수식을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23일 열었다.

이날 진수식에는 나 아리니치 태국 해군참모총장, 랑사릿 사타야누꾼 호위함 운영위원장, 싸란 짜른수완 주한 태국대사, 방위사업청 오원진 방산진흥국장, 한국해군 박영식 준장,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등 양측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이 함정의 성공적인 진수를 축하했다.

이 호위함은 대우조선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DSME-DW 3000F’급 모델로 계약금액만 5000억원이 넘는 최첨단 전투함이다.

해당 호위함은 길이 122.5m, 폭 14.4m, 최고속력 30노트(약 56km/h)로 운항할 수 있으며, 신형 레이더와 소나 등의 전투체계와 수직 발사관, 함대지 미사일 등 최신 무기체계를 장착해 대공·대함·대잠 작전에 탁월한 수행능력을 갖췄다는 게 대우조선의 설명이다.

이날 진수식에 참석한 나 아리니치 태국 해군참모총장은 “태국 해군의 요구사항이 정확하게 반영된 최신예 맞춤형 호위함으로 기존 호위함들과 연동해 원활한 작전 수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이 쌓아온 독보적인 함정 건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무리 작업도 완료해 최고 수준의 함정을 건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측은 이 호위함이 태국 역사상 최대 액수의 국방 계약으로 국내 주요 방산업체 기자재를 적용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한국해군 함정을 건조하며 습득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 함정기술의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성립 사장은 “태국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을 도운 최대 우방국으로 태국 해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납기일 준수와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로 보은하겠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군함이 전 세계 대양을 누비며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방산 기술력 선도와 함께 국가 위상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수식을 마친 호위함은 마무리 공사와 운항테스트 등 전력화 시험을 거친 뒤 내년 태국 해군 측에 인도돼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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