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현대백화점이 백화점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사회적기업 설 선물세트가 9000개 판매되며 판매율 90%를 넘어섰다. 준비물량 1만개 중 90% 이상 판매되는 호조를 보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설 행사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2014년 처음 사회적기업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한 이후 3년 만에 판매량 4배 증가 기록을 세웠다.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제품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하는 고용노동부 인증 기업을 말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3일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회적기업 상품 판매 호조는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가 설 선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상품 진정성과 함께 명절 선물로 타인을 이롭게 한다는 특별한 스토리를 담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기업 선물세트 12개 품목 중 4개 상품은 지난 19일 준비된 물량이 전량 판매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명절을 앞두고 추가 구매요청을 하는 기업 및 개인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지난 2013년 사회적기업의 판로 지원을 위해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우수 사회적기업 특별전을 진행했으며 2014년 추석부터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명절 선물세트를 기획해 판매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우수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상품개발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명절 선물 세트 판매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 전용 매장 설치 및 모바일 상품관을 추가하는 등 사회적기업 육성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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