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익률 -9.12%… 기관·외국인은 반도체·철강·화학·은행 사들이며 '재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취임 때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들은 반도체·철강·화학·은행 등 업황 호조가 전망되는 종목들을 골고루 쓸어 담으며 연말·연초 효과를 제대로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 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개인의 순매수액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9.12%로 집계됐다.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건 지난해 9~10월 ‘늑장공시’ 논란에 휩싸였던 한미약품으로 -18.16%였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인 삼성물산도 14.19% 하락했다.

이에 반해 기관은 순매수액 상위 10종목 모두 주가가 올라 평균 수익률이 15.33%로 10%가 넘는 종목만 절반에 달했다.

순매수액 1위는 SK하이닉스 3387억원로 이 기간 주가는 25.09% 뛰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 전망에 연말부터 상승 탄력이 붙어 새해 들어 19개월만에 5만원대를 찍었다.

2, 3위 종목은 한국항공우주(2351억원)과 LG화학(1780억원)으로 각각 4.53%, 11.78% 올랐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종목 1위인 포스코가 철강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20.09% 상승했고 금리 인상 기대감에 신한지주는 2위로 10.45% 오르는 등 사드(중국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9개 종목이 올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