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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계란 대란에 대응해 정부가 내놓은 비장의 카드인 미국산 수입 계란이 21일 저녁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일부 매장을 시작으로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대형마트에서도 23일부터 미국산 계란을 볼 수 있게 된다.

지난 14일 항공편으로 수입된 96t(약 160만 알)의 미국산 계란 중 일부가 이날 오후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를 통과해 마트형 매장과 동네 슈퍼마켓, 제과점 등에 계란을 공급하는 업체에게 인도됐다.

롯데마트는 22일이 의무휴업일인 관계로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마트는 당초 공지한 1판에 8990원이 아닌 849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16일 정부가 항공운송비 지원금을 1톤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했던 것이 판매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지원금 상향 이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유통기한을 엄격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미국산 계란의 유통기간은 법적으로 미국과 같은 45일이 적용되지만,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기간(30일)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롯데마트에서 처음 판매할 미국산 계란의 생산 일자는 이달 11일과 13일로 법적으로 다음달 25일과 27일까지가 유통기한이지만 롯데마트는 다음달 10일, 12일까지 팔지지 않은 계란들은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이마트나 홈플러스는 현재 국내산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여서 미국산 계란 취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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