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포스코그룹 등 2012년 매출 정점 도달후 3년 연속 내리막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국내 10대 그룹이 수익성 악화와 저성장 기조 속에 수년간 경영 악화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금융계열·비상장사 포함)의 2011∼2015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2012년 정점에 도달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10대 그룹 매출액은 2011년 1007조원에서 2012년 1081조3000억원으로 늘었다가 2013년 1071조3000억원, 2014년 1071조1000억원, 2015년 1001조6000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11년 65조6000억원을 보인 이후 2012년 64조6000억원, 2013년 61조5000억원, 2014년 49조5000억원 등으로 줄었다가 2015년 54조8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11년 6.5%에서 2012년 6.0%로 낮아지더니 2013년 5.7%, 2014년 4.6%까지 떨어졌다가 2015년 5.5%에 머물렀다.

그룹별로 보면 2011년과 비교해 2015년에 매출이 감소한 곳은 5곳이고 수익성이 나빠진 곳도 7곳에 달했다.

삼성그룹 매출은 2013년 318조1000억원까지 늘어났다가 2014년 302조9000억원과 2015년 271조9000억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8.3%에서 2012년 9.7%로 개선됐으나 이후 2013년 8.9%, 2014년 6.4%, 2015년 5.7% 등으로 계속 떨어졌다.

포스코그룹 매출은 2011년 79조7000억원에서 2015년 61조7000억원으로 18조원이 줄었고 영업이익도 5조3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45%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6.6%에서 4.7%로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매출이 2015년 49조4000억원으로 2011년보다 12조1000억원이 줄었고 영업손익은 4조600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GS그룹은 같은 기간 매출이 15조1000억원 감소한 데다 영업이익도 1조2000억원이 줄어 영업이익률이 4.9%에서 4.0%로 내려갔다.

또 현대차그룹은 매출이 2011년 157조원에서 2015년 171조4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조7000억원에서 12조8000억원으로 줄어 영업이익률이 8.7%에서 7.5%로 떨어졌다.

SK그룹 매출은 144조8000억원에서 137조8000억원으로 급감했으나 영업이익이 7조3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늘어나 영업이익률이 5.0%에서 7.7%로 높아졌다.

LG그룹은 매출이 111조8000억원에서 114조3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원 이상 늘어나 영업이익률이 2.5%에서 4.3%로 개선됐다.

롯데그룹은 매출은 13조원 넘게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3000억원이 감소해 영업이익률도 7.8%에서 5.9%로 나빠졌다.

한화그룹은 17조6000억원의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한진그룹은 매출이 24조원에서 22조3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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