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다변화·사업고도화 양날개로 수익 창출 극대화

정유 신성장동력 발굴 역점, 건설 해외수주 확장 기대

홈쇼핑은 중기 해외진출 강화, 리테일 재무개선 숙제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GS 제공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불황일수록 수익기반 다변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수익 창출' 승부수를 던져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진화의 DNA가 조직문화로 정착돼야 한다"며 "경영환경이 불확실할수록 과감한 투자를 통해 수익기반을 다변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8일 그룹에 따르면, GS는 올 한 해가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차대한 시기일 것임을 예고했다.

GS그룹 전체매출의 절반을 넘게 책임지고 있는 GS칼텍스는 지난해 최고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8.5% 증가한 1조 4094억원에 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비정유사업 강화 프로젝트팀 '위디아'를 구성한 GS칼텍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카라이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비정유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관련 사업 확대가 목표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말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닥'에 투자, 이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사업 투자도 GS에겐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이다.

친환경에너지인 바이오부탄올 사업의 시범공장이 올 하반기에 완공되면 국내 바이오 케미컬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폐목재나 폐농작물 등 비식용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세계 최초로 진행해 연간 400톤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반 확보에 나섰던 GS건설은 올해 각 사업 부문별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전력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활용해 타사와의 경쟁력에서 앞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GS건설은 공동주택 최고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는 '자이' 브랜드를 경쟁력 강화의 주무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GS건설 측은 "올해는 서울과 수도권 등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 5000여 가구를 공급하고, 지역별로는 서울 6곳, 수도권 10곳, 지방 4곳 등 전국에 총 20개 단지 분양을 대기시켜 놓고 있다"고 밝혔다.

동남아 및 아프리카 중심으로 해외 수주도 속도를 낸다.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 아프리카 중심으로 사업 진출을 추진해 오던 GS건설은 지난해 1조 7000억원의 싱가포르 대규모 토목공사,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6600억원 규모 해외발전 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실적에 힘입어 올해도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건설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한편 경제 제재가 해제된 '페르시아의 진주' 이란 시장 공략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GS그룹은 유통사업 부문에서 수익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상반된 과제를 안고 있다.

GS홈쇼핑의 경우, 올해도 중소기업의 수출창구 역할을 더욱 강화해 상품군의 다양화를 통한 수익 증대를 노린다.

러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해외 8개국에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홈쇼핑 글로벌 채널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판로 확대의 상생경영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 다변화도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 파르나스호텔 인수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개선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과 인터컨티넨탈 호텔, 파르나스타워, 파르나스몰 등의 자산을 갖고 있는 파르나스호텔을 사들이느라 GS리테일의 보유현금을 거의 소진한 상태로, 일부 자산 매각으로 보충했지만 GS리테일로서는 유동성 부족을 메워야 하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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