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행장도 설 전에 선정 후 3월 주총서 최종 확정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지분 매각 절차가 이달 말 종료된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사모펀드 IMM PE의 우리은행 주식 취득을 승인한다.

우리은행 지분 6%를 낙찰받은 IMM PE는 금융업을 주력사업으로 하지 않는 비금융주력자에 해당한다.

비금융주력자가 4%를 초과하는 은행 지분을 사들이려면 금융위 승인이 필요해 IMM PE는 지분 4%에 대한 매수 대금을 먼저 납부한 뒤 승인을 기다려왔다.

다른 과점주주들인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등 6곳은 지난달 주식 매매대금 납입을 마쳤다.

IMM PE는 최종 대금 납입을 이달 말까지 처리하고 우리은행 지분 2%를 넘겨받으면 지난해 8월 24일 과점주주 방식의 매각 공고 이후 시작된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 절차가 모두 끝난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도 이날 금융위의 주식 취득 승인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그간 4차례 실패했으나 임 위원장이 지분을 쪼개서 파는 ‘과점주주 방식 매각’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5번째 시도에서 결실을 봤다.

과점주주들은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경영을 주도할 차기 행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 마감한 우리은행 행장 후보자 공모에는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수석부행장) 등 현직 임원과 함께 김병효 전 우리 프라이빗에쿼티(PE)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오순명 전 우리모기지 사장, 이병재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윤상구 전 부행장, 이경희 전 부행장, 이영태 전 부행장,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 전직 임원 등이 두루 포함됐다.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르면 설 전에 차기 행장 내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임추위에서 선정된 차기 행장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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