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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국내 30대 그룹 순위가 10위권에서 한진그룹이 빠지고 신세계가 첫 진입하는 등 1년 사이에 절반이나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오롱도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렸지만 현대그룹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순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2016년 3분기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출자총액제한집단에 속한 30대 그룹의 재계 순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1183개 계열사의 공정 자산총액은 1560조3507억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계열사는 13개사(1.11%), 자산은 17조8842억원(1.2%) 불어난 것이다.

공정자산은 비금융사의 경우 자산을, 금융사는 자본과 자본금 중에서 큰 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10대 그룹에 진입한 신세계를 비롯해 순위가 오른 그룹은 KT(▲1), 대림(▲1), 미래에셋(▲6), 에쓰오일(▲3), 영풍(▲2), KCC(▲2), KT&G(▲1) 코오롱(신규) 등 9개로 조사됐다.

반면 두산(▼1), 한진(▼3), 대우조선해양(▼2), 금호아시아나(▼1), 현대백화점(▼1), OCI(▼2) 등 6개 그룹은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35개 계열사가 총 32조9773억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는 계열사 수가 1개 밖에 늘지 않았지만, 공정자산은 3조8120억원(13.1%) 증가하면서 순위가 3계단 상승했고 10대 그룹에 진입하게 됐다.

반면 한진그룹은 한진해운과 종속회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38개였던 계열사가 30개로 급감했고 이에 따라 공정자산도 29조3036억원을 기록해 7조7218억원(2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30대 그룹 순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1위부터 9위까지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1위인 삼성은 59개 계열사가 350조7545억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51개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차(209조6183억원), 3위는 SK(89개 계열사, 공정자산 163조8063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LG(72개, 109조3702억원), 롯데(94개, 108조8944억원), 포스코(38개, 76조9406억 원), GS(68개, 61조467억원), 한화(60개, 59조9909억원), 현대중공업(26개, 52조2259억원) 순이다.

코오롱은 사실상 그룹이 해체된 현대그룹을 대신해 30대 그룹에 다시 진입했다. 2015년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난 지 2년 만의 복귀인 셈이다.

코오롱은 계열사 수가 39개로 1년 전에 비해 4개 줄었지만 공정자산이 4344억원(4.8%) 증가하면서 순위가 올랐다.

재계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미래에셋으로, 작년 24위였던 미래에셋은 이번에 6계단 오른 18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은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계열사 수가 42개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공정자산도 5조1023억원(47.0%)이나 증가한 15조9554억원을 기록했다.

공정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1년 새 5조6497억원(5.5%)이 증가한 롯데였으며, 이어 한화가 5조2936억원으로 2위, 미래에셋이 5조1023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공정자산 감소율 1위는 한진(7조7218억원 감소)이 차지했으며, 2위는 대우조선해양(3조5742억원 감소), 3위는 포스코(3조2920억원 감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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