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이 6~7인 기준 전통시장 17만 1193원

대형마트에서는 21만 4707원으로 20% 정도 더 들어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설 차례상에 올라갈 음식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4만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번 설 차례상을 차릴 때 필요한 비용이 6~7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는 17만 1193원, 대형마트에서는 21만 4707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평균 20% 저렴한 것이다.

국내 최대 종합 소매시장인 가락몰에서 장을 보면 16만 4610원이 소요돼 가장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9~10일 경동시장과 통인시장 등 전통시장 50곳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10곳을 대상으로 설에 잘 팔리는 36개 품목의 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자치구별 전통시장 비용을 분석하면 강남구, 관악구, 종로구가 평균 18만원이 필요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포구, 동대문구, 도봉구는 평균 15만원 대로 낮은 편에 속했다.

설 차례상에 올라갈 농수산식품의 수급과 가격 전망도 제시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에는 사과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배는 작년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된다. 단감은 저장량과 생산량이 모두 줄어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무와 배추는 태풍 차바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정부의 비축 물량이 집중적으로 공급돼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동태와 명태포는 러시아산 수입량이 충분해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산 쇠고기는 지난달보다 출하량은 증가하지만 대목을 맞아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생산량이 늘어 예년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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