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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2017년 새해의 유통업계는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새해를 앞두고 259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1.1%가 민간소비 부진을 2017년 경영환경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정치사회적 불안이 24.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소비부진을 그 다음으로 든 것이다.

유통업계의 가장 불안한 요소는 소비위축이다. 특히 심리적 소비 위축은 사회가 불안하면 사람들이 가급적 지갑을 닫고 소비를 줄이기 때문이다.

새해 경제성장률(GDP 기준)이 2% 초중반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7%에서 2.4%로 낮춰 잡았고, 이 마저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망이 올해 현실화하면 3년 연속 2%대 성장률에 머물게 된다.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면서 내수절벽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가 1분기에만 20조 원을 쏟아 부어 연초부터 재정을 확대해 내수불씨를 살릴 것이라 공언했지만 과연 민간소비가 살아날지 불투명하다.

이에 내수업종의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혁신,M&A,글로벌 시장공략을 화두로 던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준법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25일 경영 쇄신안을 발표한 이후 시간 있을 때마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왔다.신 회장은 올해가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또 다른 성장의 역사가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변화'를 주문했다. 신년사에서 정 회장은 "과거의 성공요인이 미래를 담보해 주지 못하는 만큼 과거의 성공경험에서 물러서서, 성공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핵심사업의 위기 극복,적극적 시장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창의적 조직문화 정착 등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또 정회장은 그룹 전체 구성원이 자발적인 동기로 창의적인 실행을 해야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도전의 경우 실패해도 인정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조금씩 가시화되면서 유통업계의 버팀목이 됐던 중국인 관광객 수혜도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는 서울에서만 13개의 면세점이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한 전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중국 정부의 여행 제재 조치가 현실화되면서 올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 배치 발표 이후 7월 91만7519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들어 11월 51만6956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신규면세점이 자리잡지 못한 상태에서 관세청이 추가특허를 내주자 손익분기점 돌파일 조차 늦춰질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말부터 시행된 ‘김영란법(부정 청탁 금지법)’올해 최대 대목을 앞둔 올해 설을 전후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 시행 후 첫 명절인 만큼, 선물세트 판매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업계는 과거보다 빨리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사상 최악의 사태로 꼽히는 AI(조류독감) 역시 소비 위축을 일으키는 요소로 꼽힌다. AI로 인해 달걀 값이 급등했고 채소가격도 7~40%까지 가격이 올랐다. 식음료와 생필품 가격도 도미노처럼 인상이 이어져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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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1/04 02:00:15 수정시간 : 2017/01/04 0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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