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올해 586개사 주총 의결권 행사내역 조사결과 발표

10대 그룹 가운데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 비중 높은곳? 한화그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기업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 10건 중 1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민연금의 2016년 주총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586개사 3344건의 의안 중 89.5%인 2994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를 표명한 안건은 320건으로 9.6%였다. 의결권 미행사는 20건(0.6%), 기권 9건(0.3%), 중립 1건이었다.

배당이 반대의사 표명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배당은 국민연금 수익률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배당 비율 등이 기대에 못 미치면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총 27건의 안건에 대해 20건을 반대해 반대비율이 74.1%에 달했다.

반대로 주식(7.3%), 보수(2.1%) 등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표 행사 비중이 크게 낮았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320건의 안건 가운데 부결이 관철된 비중은 4건으로 1.3%에 그쳤다. 이는 조사대상 안건 3344건 중 0.12%로, 전체 주총 안건 1000건 가운데 1건 꼴에 불과하다. 부결이 결정된 안건 중 3건은 임원 선임과 해임, 1건은 정관 변경에 관한 것이었다.

상위 10대 그룹에 대해서는 반대표 행사 비율이 7.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10대 그룹 가운데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 비중이 높았던 곳은 한화그룹으로 24건 가운데 20.8%인 5건에 대해 반대했다. 2위는 롯데그룹으로 39건 가운데 20.5%인 8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삼성그룹과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반대표 행사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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