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부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게 만점 비결"

김진영 KB국민은행 팀장 "스스로 해낸 딸 고맙고 대견"

용인한국외대부고 3학년 김재경 양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능시험에서 김진영 KB국민은행 본점 브랜드전략부 광고팀장의 외동딸 김재경 학생(경기도 용인한국외대부고 3)이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번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6년만에 불수능’이라고 입시업체들이 공통으로 분석했다. 불수능이란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 탐구영역 등 모두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뜻한다. 반대말로 물수능이란 말도 있다.

김재경 학생은 데일리한국과 인터뷰에서 “부모님 모두 사회생활을 하셔서 어려서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김 양의 학교생활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익숙해 평소에 예습복습을 하고,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일 6~7시간의 수면시간을 유지했다. 또한 고교 3년동안 ‘수업 중에는 절대로 졸지 않기’를 자신의 철칙으로 삼아 내신시험에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김 양은 어떤 과목이든 공부를 할 때 내가 출제자라고 생각해 공부를 했다며 “문제집은 많이 푸는 것보다 과목당 2권 정도를 5~6회 반복적으로 풀면서 정답뿐 만 아니라 답이 아닌 문항까지 모두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파고 들었다”며 “과목마다 약점이 있지만 모르는 문제들을 무심히 넘기지 않고 노트에 기록해 지속적으로 풀면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자신만의 공부 비법을 밝혔다.

아는 문제만 다 맞추자는 생각을 가지고 수능직전까지 정리된 노트를 보고 약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며 모르는 부분은 친구들에게 묻기도 하고 선생님들께도 자주 질문을 해서 모르는 부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게 만점의 이른 비결이라고 했다.

김 양은 바이올린 연주를 좋아해서 학교 오케스트라 활동을 3년간 해오며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연주하면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됐고, 연극동아리 부장으로 2편의 연극을 각색하고 연출하며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도 충족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렇듯 학교생활에 충실하게 참여한 것도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김 양은 수시 일반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에 지원해 16일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경제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경제정책에 대한 토론을 자주하고 경제신문을 읽으면서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 경제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며 “어떤 경제정책이 효율적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어 서울대를 지원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경제학자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말했다.

김 양의 아버지 김진영 KB국민은행 팀장은 “올해 수능이 최근 6년 중 가장 어려웠다는데 우리딸이 자랑스럽게 만점을 받아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또 미안하기만 하다”며 “회사일로 바빠 못 가지만 엄마와 스페인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오라고 했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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