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사태에 IM 부문 영업이익 1000억원 수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올해 3분기 갤럭시노트7 사태로 몸살을 앓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존 제품을 내세워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막고 다른 사업 부문의 선전으로 전사적인 실적 상승을 이끌겠다는 설명이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5조2000억 원이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7.5%, 영업이익은 29.7% 증발했다.

지난 2013~2014년에 6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던 IM(IT 모바일)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7 사태에 큰 타격을 입음에 따라 1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실기로 인해 기회손실은 4분기 2조원 중반대, 내년 1분기에 1조원 등 총 3조원 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 디스플레이(DP) 부문은 1조200억원으로, IM 부문의 추락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7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4분기는 부품 사업의 경우 노트7향 OLED 판매 차질의 영향이 있지만 V-NAND를 내장한 SSD 등의 판매가 늘고 LCD의 수익성 회복으로 작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S7 판매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사적으로는 결국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신제품의 디자인 차별화와 기능 혁신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 회복과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무선 사업 정상화에 총력을 쏟음과 동시에 OLED와 V-NAND 등 부품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사업은 V-NAND 공급 확대로 낸드 실적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보이며 D램과 시스템LSI의 미세 공정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부가 플렉서블 OLED의 대외 공급을 본격 확대해 큰 폭의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시설투자비로 27조 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내년 대규모 수요 증가가 점쳐지는 OLED 사업에 투자하고 V-낸드 수요 강세를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늘린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시설투자액은 반도체에 3조 원, 디스플레이에 2조5000억 원이 집행됐으며 올해 1~3분기 누적액은 14조7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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