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에 기체결함이 1주일도 안돼 또 발생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여객기 운항 지연·회항·결항 사유는 기체결함을 비롯해 정비불량, 항공기 접속지연 등이 있으나 기체결함으로 인한 회항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베트남 다낭발 인천공항행 제주항공 항공기에서 이륙 직전 기체결함이 발견돼 정비 후 15시간만에 재이륙한 데 이어 24일 인천공항발 괌행 제주항공 여객기도 같은 이유로 제주공항에 회항하는 일이 불거졌다.

25일 제주항공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쯤 인천공항발 괌행 제주항공 7C3106편 여객기가 운항 중 기체 결함이 감지돼 출발 2시간만인 오후 10시30분쯤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당시 회항 결정 장소는 일본 상공이었다.

회항 원인은 보조동력장치(APU)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APU는 항공기에 보조적인 동력인 전기 등을 공급하는 장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그냥 운행을 해도 큰 문제가 없긴 하지만 여객기를 띄운 후 APU에 이상신호가 감지돼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회항을 결정했다"며 "해당 APU는 정비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항 사태로 승객 160여명은 제주공항에서 내렸다가 1시간여 뒤 다른 항공기로 옮겨 탔다.

앞서 지난 20일 새벽 3시 베트남 다낭발 인천공항행 제주항공 여객기도 항공전자장비의 결함이 발견돼 정비작업 뒤 15시간 후에 재이륙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6년 8월까지 1년 8개월간 기상악화가 아닌 기체 결함이나 고장에 따른 항공기 회항은 50건에 이르렀다.

정윤식 경운대 교수(항공운항과)는 “통상 항공사별로 기체결함은 1년에 1~2건씩 발생하며 흔한 경우는 아니다”라며 “APU 이상문제는 대부분 교체·수리가 2시간 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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