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면세점 매출 8조9331억 기록

시내면세점 22곳 매출 전체의 71.8%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면세점 업계 매출이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외국인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350달러로 내국인의 3배가 훌쩍 넘는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9월 국내 면세점 50곳의 매출액은 8조9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가량 늘어난 수치다.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 9조 1984억원에 근접한 것이다.

특히 시내 면세점 22곳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 서울을 비롯한 제주, 부산 등 주요 관광도시의 시내면세점은 6조 409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71.8%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공항과 항만에 설치된 출국장면세점은 23.2%(2조767억원), 지정면세점은 5.0%(4463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이용객은 내국인이 2092만명 외국인이 1567만명을 기록했으나 평균 구매 단가는 외국인이 350달러, 내국인은 106달러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은 매출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면세점 매출이 10조 원을 넘어 11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들의 방한이 증가하며 면세점 매출을 끌어 올린 것"이라며 "면세점 내 국산품 매출 비중이 40%가 넘어 국산품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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