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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연준 동료들 중 다수는 올해 인상 방향으로 한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을 위한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면서도 "통화정책 완화 강도에 대한 연준의 예상치는 점차 낮아졌다"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이 추가 완화보다는 조심스러운 긴축 쪽으로 무게가 실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옐런 의장은 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대부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가자들이 올해 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옐런 의장과 달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별도 강연을 통해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 이상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연준의 통화정책도 그리 완화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들은 에번스 은행장을 성급하게 금리를 올리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비둘기파'에 속한다고 분류하고 있다.

에번스 은행장은 "물가상승률이 2%를 뛰어넘을 위험성은 낮고, 2%에 실제로 도달할 가능성조차도 그리 크지 않다"며 "저금리 환경은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연준이 만들어낸 상황도 아니며, 그보다는 경제적 기초여건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전 세계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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